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말중에 액면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 단어는 주식시장에서도 쓰이는 말입니다. 오늘은 액면가에 대한 뜻과 액면 분할 액면 합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액면가란?
우리는 평상시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면 '액면가가 낮다'고 말하기도 하고, 반대로 늙어 보이면 '액면가가 높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주식에서 액면가는 주식이나 채권의 표면에 표시되어 있는 가격으로 실제 거래되고 있는 주식거래가와는 관계없는 겉으로 보이는 표면가격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국내 기업의 무액면주발행을 금지했으나 2012년 4월 상법개정으로 무액면주 발행이 허용되었습니다. 주식에서의 액면가는 상법에 의해 100원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주식시장에서 채택되는 액면가는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이고, 표준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액면가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 회계기준 상 회사의 기본 자본금이 액면금액으로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00원 액면가가 많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500원 액면가가 많은데 액면분할주(액면가 5천원 미달 종목)의 주가를 비교하려면 주가를 액면가 5000원단위로 환산(500원 액면가라면 ×10)해 비교해야 합니다. 주식을 새로 발행할 때 액면가를 초과해서 발행하게 되면 자본잉여금의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들어가게 되며 액면가에 미달하는 가격으로 발행하면 자본조정의 "주식할인발행차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단, 액면가에 미달하는 가격으로 발행하기 위해서 기업에서는 주주총회를 열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필수로 받아야 하며, 관할 법원의 허가도 받아야 합니다.
액면분할
액면분할은 가지고 있는 자본금을 늘리지 않고 그 상태에서 에서 현재의 주식을 분할해서 액면가를 낮춰 주식수를 늘리는 것을 액면분할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액면가 10,0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짜리 주식으로 분할함으로써 주식 수를 10배로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인 2000년 SK텔레콤 주가가 500만원에 이르자 액면분할을 선택하여 주가를 1/10로 떨어뜨리고 주식 수를 늘려서 거래를 늘리기 시작한 이후로 주로 코스닥시장 쪽에서 액면분할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올랐으나, 요즘은 액면분할로 인해 주식수가 증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해 주가가 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기업 가치에는 변동이 없고 주식 수만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무상증자와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액면병합
액면병합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높이기 위해 같은 자본금에서 반대로 주식을 병합해서 액면가를 끌어올리는 것을 액면병합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 6개를 합쳐서 3,000원짜리 주식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주식 물량이 일정 비율로 줄어들게 된다는 점에서 무상감자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액면병합을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볼 때 주가가 액면가보다는 높아야 정상적인 기업이라고 평가가 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는 주식 시장에서 기업이 저평가를 받아 액면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액면병합의 목적은 저가주 이미지를 벗거나 지나치게 유통주식 수가 많은 걸 조절하기 위해서 입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경우 주가가 액면가의 20%미만이 30일간 지속되면 관리종목에 지정됩니다. 주가가 관리종목 지정 후 90일내에 액면가의 20%이상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가 지속되면 기업은 상장폐지됩니다. 채권에서 액면가는 채권의 권면가격을 의미하며, 실제로는 유효이자율법에 따른 실거래가로 거래되는데 실거래가가 액면가와 같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